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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 길을 잃었을 때: 침착한 대처가 생명을 지킵니다
푸르른 자연을 만끽하며 산을 오르는 것은 큰 즐거움이지만, 예기치 않게 익숙한 등산로를 벗어나 길을 잃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혹감과 두려움이 앞설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 요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당황해서 무작정 움직이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등산 중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행동 지침을 알아보겠습니다.
길을 잃었다고 느껴진 순간, 가장 먼저 'STOP' 원칙!
조금이라도 길을 벗어난 것 같거나, 방향 감각을 상실했다고 느껴지는 즉시 다음의 'STOP' 원칙을 기억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 S (Stop - 멈추기): 그 자리에 즉시 멈춥니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감에 휩싸여 무작정 걷다 보면 체력만 소모되고 구조 지점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세요.
- **T (Think - 생각하기):**冷静하게 현재 상황을 분석합니다.
-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위치를 알았던 지점은 어디였는지, 그곳에서 얼마나 걸었는지, 어떤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 주변에 아는 지형지물이 있는지,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물소리, 차 소리, 다른 사람 소리 등) 생각해 봅니다.
- 현재 시간, 날씨 변화 가능성, 자신의 체력 상태, 남은 식수와 비상식량, 휴대폰 배터리 상태 등을 점검합니다.
- O (Observe - 관찰하기): 주변 환경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 나뭇가지가 부러진 방향, 희미한 발자국, 인공적인 표식 등 등산로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 나침반이나 GP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지도가 있다면 현재 위치를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 해가 있다면 해의 위치를 통해 대략적인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 P (Plan - 계획하기): 관찰하고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행동 계획을 세웁니다.
- 만약 왔던 길을 정확히 되짚어 갈 자신이 있고, 안전하며, 날이 어두워지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왔던 길로 조심스럽게 돌아가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이 지나온 길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표식을 남기며 이동합니다.
- 그러나 조금이라도 불확실하거나, 날씨가 나빠지거나, 어두워지기 시작한다면 제자리에 머물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행과 헤어졌거나 이미 구조 요청을 한 상태라면 절대 임의로 이동해서는 안 됩니다.
현명한 상황 판단과 행동 요령
계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그 자리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인가'입니다.
- 구조 요청 방법:
- 휴대폰 사용 가능 시: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자신의 현재 상황(조난 위치 추정, 부상 여부, 인원수, 주변 지형 등)을 최대한 정확하고 침착하게 전달합니다. 통화 후에는 구조대가 연락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아껴야 합니다. 스마트폰 GPS 기능을 켜두면 구조대가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가지점번호판이나 등산로 위치표지판 번호를 알고 있다면 함께 알립니다.
- 휴대폰 사용 불가 시: 호루라기를 불거나(짧게 3회씩 반복), 거울이나 반짝이는 물건으로 빛을 반사시켜 자신의 위치를 알립니다. 옷가지 등 눈에 잘 띄는 물건을 주변에 펼쳐 놓거나 나무에 묶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밤에는 헤드램프나 손전등 불빛을 하늘로 향하게 하거나 규칙적으로 깜빡여 신호를 보냅니다.
- 체온 유지와 에너지 관리:
- 가장 중요한 것은 저체온증 예방입니다. 젖은 옷은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을 입어 체온 손실을 막습니다. 모자나 스카프 등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는 것도 중요합니다.
- 가져온 비상식량과 물은 아껴서 섭취하며 체력을 유지합니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에너지 소모를 줄입니다.
- 밤을 맞이하게 될 경우:
-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바람을 피하고 비를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장소(바위 아래, 쓰러진 나무 밑 등)를 찾아 간이 비상처소를 마련합니다. 땅바닥의 냉기를 피하기 위해 낙엽이나 마른 풀을 깔고, 가능한 몸을 웅크려 체온을 유지합니다.
- 주변에 마른 나뭇가지 등이 있다면,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 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고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으며 구조 신호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산불 위험이 있으므로 극히 신중해야 하며, 불을 다룰 능력이 있을 때만 시도합니다.)
- 만약 이동해야 한다면:
- 계곡이나 능선보다는 능선 마루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며 조망 확보에 유리합니다. 계곡은 길을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폭우 시 급격히 물이 불어나거나 실족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이동 시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뭇가지를 꺾어 방향을 표시하거나, 돌을 쌓는 등 자신이 지나온 흔적(표지)을 남겨 구조대가 발견하기 쉽도록 합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한 예방이 최선
조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길을 잃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 출발 전 등산로 정보, 난이도, 예상 소요 시간, 날씨 예보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 지도, 나침반(또는 GPS), 완전 충전된 휴대폰과 보조 배터리, 호루라기, 헤드램프, 비상식량, 충분한 물, 여벌 옷, 구급약품 등 필수 등산 장비를 반드시 휴대합니다.
-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의 등반 계획(등반 코스, 예상 하산 시간 등)을 반드시 알립니다.
- 가급적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무리하지 않는 산행을 합니다.
- 일행과 함께 등산할 경우, 서로의 위치를 자주 확인하고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합니다.
결론: 침착함과 사전 준비가 안전 산행의 핵심
등산 중 길을 잃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STOP' 원칙을 따르며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행동 요령을 실천한다면 안전하게 구조될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 의식을 통해 조난 상황 자체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갖추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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